소피아의 빚 (Sofia’s Debt)

소피아의 빚은 공짜로 할 수 있는 풀 러닝 타임 한 10분짜리 PC용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면 지금은 어딜 가도 찾을 수가 없는 상태여서…어드벤처라고는 하지만 평범한 방탈출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Sofia’s Debt created by Santiago de Matos Lima)

당시 제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녹음한 배경음악이니 먼저 틀고 보십니다.

시놉시스: Ana는 임신 8개월의 미혼모로써, 의지할 곳도 없고 빚도 늘어나 다니던 대학마저 그만둔 상태입니다. 그녀의 부친은 2년 전에 죽었고, 모친은 과거에 할머니가 그랬던것처럼 첫 아이를 낳은 후 정신분열에 시달리다 자살했습니다. 그래서 자신까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우울해하고 있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웃대에서 이 소개를 봤는데 마침 타격맨이란 사람의 글이 있었습니다.

타격맨 : 아 잠 못자겠다. 이해가 안되다가… 살짝 이해가 가는 듯 하더니… 소름이 파도처럼 추우아아아아악 밀려오네.. 으으 덜덜덜덜 아 … 이 용감한 내가 이렇게 쫄다니. 더럽게 무섭다. 왠만하면 하지 마라. 이해 안되면 이해 안되는 체로 게임 지워. 2004/09/28

타격맨 : 이 게임을 만든 건 사람이 아니라 악마다. 인간이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 낼 수 있을리가 없다. 아직도 두려움에 치가 떨리며 잠을 이룰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누군가 내 방문을 두드릴것 같다. 으으으… 이 게임 하지마라.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다. 피가 마르고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공포감이란건 그것만으로도 사람을 죽일수가 있다. 절대로 하지마. 2004/10/03 

어떻습니까? 굉장히 땡기지 않습니까?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낚시입니다. 게임은 영문판이고, 일기장 같은 것이 있어서 많은 양의 필기체 영문을 해석해야 합니다. 귀차니즘이 몰려오지만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해석해야만 게임의 진수를 알 수 있다고 해서 뭐라고 썼는지 잘 읽히지도 않는 필기체 문장들을 시간 왕창 들여가며 다 읽고 해석했는데…

-_-

보통은, 사람들이 필기체의 장문의 영어를 읽고 해석하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몇몇의 사악한 님들께서 낚으신 것입니다. 파닥파닥…

전 다 해보고도 이게 끝이란 것을 믿을 수 없어 여러 사이트를 이잡듯 뒤져 다른 번역등을 모조리 읽어보았는데,이 게임의 공포의 정체에 대하여 알아낸 결론은 이렇습니다.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이 게임에 시간을 버렸다는 것 자체가 이 게임의 공포 그 자체이며, 또한 아직도 내가 이해못한 스토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미련에 여지껏 다른 사이트를 뒤져보며 계속해서 시간을 버리고 있는 내 자신의 집착이 궁극의 공포란 것입니다. 악마나 흑마법 같은 것에 이상하게 겁먹는 서양사고도 별로 공감 안되고요.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악마가 소피아 할머니부터 시작해서 아이를 낳으면 데려간다는 내용입니다. 방을 탈출해도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악마라는 얘깁니다.

방 탈출치고는 스케일 큰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 나름대로 의의는 있습니다. 비록 제가 그다지 무섭지 않긴 했지만. 어쨌든 리뷰를 쓴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배경 음악 때문입니다. 뒤로 가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콘체르토2번 1악장으로 연결되다가 뭉개지는데 게임 엔딩과 연결되면서 꽤 무섭습니다. 음악만큼은 소장해 볼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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