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루 후루야(Minoru Furuya), 두더지(himizu)

거창한 아웃사이더나 거창한 주류들, 거창한 과거와 상처, 거창한 환경과 불행, 그리고 거창한 사이코, 여튼 거창하고 비장한 것들을 싫어하는, 분들은 꼭 보길 권합니다.

상황이 어떻든, 남이 어떻든, 누가 뭐라하든 스스로의 삶을 엮어나가는, 주인공의 진정으로 고립되고 흔들리지 않는 개인적인 모습이 오히려 강하다고 느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가장 약자이죠. 저는 슬프다는 기분보다는 주인공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내면이 단단해서 존경스럽다는 기분을 더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누군가 루쉰의 아Q정전의 주인공 아Q를 위하여 눈물 흘렸다고 했듯이, 저도 비슷한 맥락에서 스미다를 위해 눈물 흘렸습니다. 스미다와 아Q는 닮은 점이 없지만요, 주변의 비극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개인의 삶, 이런 기분이 들어서요.

저는 카뮈가 현대의 일본에서 태어난다면 아마 두더지를 그렸을 거라 생각해요.

이걸 읽을 때 나름 반전이기도 하고, 왠지 납득하기도 했던 사실은 미노루 후루야는 이나중 탁구부의 작가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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