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 다크라이드 “스파이더맨의 놀라운 모험”

다크라이드?

다크라이드는 차량을 타고 영상과 기타 특수 효과-음악, 효과음, 특수 조명 등-로 연출된 터널 속을 달리는 어트랙션입니다. 이름 그대로 어두운 곳을 달리는 것이지만 밝은 다크라이드도 있다고 하지요. 보통 스릴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어두운 터널 속에서 특수 조명을 사용하거나, 갑자기 커브를 도는 등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차량의 움직임, 예기치 못한 씬 등으로 깜짝 놀랄 수 있도록 연출하곤 합니다.

최초의 다크라이드는 19세기 후반에 있었던 <관광 철도>나 <기쁨 철도>라는 이름의 다크라이드였습니다. 또는 <Old Mill> 또는 <사랑의 터널>이라고 불리는 다크라이드도 있었는데, 소형 보트를 타고 물이 가득 채워진 운하를 통과하는 것이었죠. 한국에는 ‘신밧드의 모험’과 ‘파라오의 분노’가 있어요.

신밧드의 모험

이후 다크라이드는 점점 하이테크놀로지와 접목되기 시작했는데, 3D입체영상과 오디오 장치, 애니마트로닉스 등의 특수 효과 기능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파이더맨의 놀라운 모험(the Amazing Adventures of Spider-Man)

주요 작품으로는 1999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의 놀라운 모험>을 들고 싶네요. 이 작품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본에 있습니다. 전 두 군데에서 각각 한 번씩 타보았어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또 타고 싶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놀라운 모험(The Amazing Adventures of Spider-Man)

이 라이드는 특수하게 이동 가능한 모션 탑승물과 3D 프로젝션, 정교한 물리 장치, 그리고 다양한 물리적 효과들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라이드입니다.

시스템 구성이 굉장해요.  13개의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데 그중 12개는 3D 프로젝션에 이용되죠. 이 시스템은 후에 부슈 가든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다카스틀의 저주>라는 귀신의집 라이드에 사용되었죠.

그럼 설정은 어떨까요?

관객들은 최신 기사 리포터들로서, ‘스쿠프’라는 데일리 부글의 취재 전용 차량에 탑승하여 위험한 취재를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은 몹시 위험하죠. 악당 ‘시니스터 신디케이트’가 자유의 여신상을 반 중력 총을 이용하여 가져가려하고 있고, 뉴스는 다들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여기 나오는 악당 무리들은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유명한 악당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닥터 옥토퍼스, 스크림, 일렉트로, 하이드로맨, 홉고블린등이 있습니다.

관객들은 데일리 부글의 입구에서, 회사를 홍보하는 내용과 뉴스 수집 장치인 ‘스쿠프’라는 탑승물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보게 됩니다.

대기열은 빈 사무실을 걸어서 통과하는 것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사무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와 5명의 악당이 반 중력 캐논을 훔쳐 도시를 포위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 영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범죄 조직은 자유의 여신상을 훔치고 도시가 그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파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죠.

대기열, 그러니까 부글의 빈 사무실을 통과하다보면 모든 리포터들이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빈 사무실은 급하게 모두가 자리를 비운 듯한 느낌으로 연출되어 있고, 컴퓨터 모니터도 그냥 켜져 있으며, 전화는 끊임없이 울리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요.

저는 그 와중에 컴퓨터 모니터가 너무 작고 전화가 묵직한 유선 전화기인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배경은 미래인데 소품은 과거인 것이 평행우주 세계관의 매력이죠.

여튼 이렇게 위험한 상황인데도 데일리 부글의 국장 조나 제임슨은 강제로 관객들에게 부글의 스쿠프를 이용하여 취재를 보내 버립니다. 바로 이 스쿠프가 관객들이 타는 다크라이드의 차량이 되는 것이죠. 

신출내기 리포터인 우리들은, 나이트 비전 고글(Night Vision Goggle : 3D 안경)을 착용한 뒤, 스쿠프에 탄 채로 뉴욕 골목(으로 꾸며진 다크라이드 터널 속)에 도착하여 스파이더맨과 마주칩니다.

스파이더맨은 아주 위험한 날이라고 하면서 관객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해요. 경고해주는 건 좋은데 난 이 차에 묶여 있는 걸…

곧이어 관객들은 시니스터 신디게이트가 자유의 여신상을 인질로 삼아둔 창고에 들어서고, 그 후로 이 스푸크는 뉴욕 도시를 배경으로 온갖 악당들에게 공격받고 납치되었다가 던져지곤 해요. 이 때 두 개의 아이맥스 스크린이 결투 장면 동안 도시 위를 날아다니는 느낌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스릴이 넘칩니다.

이 다크라이드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엔딩 직전에 있습니다.

닥터 옥토퍼스가 스쿠프를 납치해서 한참이나 뉴욕 초고층 건물 꼭대기까지 끌고 올라가는데요, 여기서의 효과는 몇 개의 요소가 잘 결합된 연출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벽에 붙은 빌딩 모양의 패널이 아래로 계속해서 내려가는 것처럼 보여주는데, 그 때문에 반대로 차량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것 같은 착시가 일어나는 것이죠. 모터를 이용해 자동차는 계속 천천히 흔들리게 만들었고요, 머리 위로 선풍기들이 바람을 불어 까마득한 빌딩 꼭대기로 올라가는 느낌을 줍니다. 아래 쪽으론 뉴욕 시내가 점점 작아지면서 까마득하게 멀어지고요 ㅠㅠ

120m 정도로 솟는다는 설정인데요, 타고 있으면 실제로 120m까지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제일 높은 빌딩 꼭대기에 올라오면, 닥터 옥토퍼스는 반 중력 장치를 풀어 뉴욕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서 스쿠프를 내던져 버립니다. 관객들은 스쿠프와 함께 120m를 낙하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바닥이란! 그렇게 곤두박질치다가 하수구 바로 앞에서야 멈춥니다. 이때 비명 안 지르는 사람들이 없죠. 스파이더맨이 거미줄로 스쿠프를 붙잡아 준 것으로 저희는 겨우 살아나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이 저희에게 정면에 서서 괜찮냐고 물어보죠.

하지만 실은 앞에다 영상을 틀어줬을 뿐…

이렇게 낙하하는 이 순간에는 보통의 실제 롤러코스터가 흔히 그러듯 관객들의 사진을 찍습니다. 원하면 사진을 출력하여 가져갈 수 있습니다.

즉 영상 착시와 설비, 4D효과로 이루어진 가짜 낙하이지만, 실제 롤러코스터의 낙하만큼이나 실감난다는 뜻이에요. 진짜 다들 >0< 이런 표정을 하고 있어요. 물론 확인해 보니 저도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엔딩에서 스파이더맨은 관객들에게 그들의 도움에 감사를 표하고(이봐,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어…) 그들을 다시 데일리 부글로 돌려보내며 어트랙션이 끝납니다.

이 어트랙션의 라이드 탑승 차량은 개당 몇 백만 달러가 들었다고 하네요. 각각의 장치는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플랫폼 위에 장착되어 있고, 차량은 각각의 씬을 통과하며 갑니다. 탑승 차량의 장치는 모터의 도움을 받아 360도 어떤 각도든지 움직일 수 있고, 6자유도(6 DOF : Degree Of Freedom, 축)를 가진 차량입니다.

자유도는 아시나요? 움직일 수 있는 축에 따른 등급입니다. 상, 하, 좌, 우, 위, 아래- 이렇게 움직일 수 있으면 6축입니다. 6축을 가지고 있으면 사실상 3D적 움직임이 거의 완벽하게 구현 가능하기 때문에 실감도가 더 높습니다.

그럼 기회가 되시면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실감미디어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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